The post [리플렛] 4.16생명안전공원 & 세월호참사 12주기 시민 홍보물 first appeared on 재단법인 4·16재단.
]]>4·16재단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4.16연대는 세월호참사 12주기를 맞아 참사를 기억하고 함께하는 시민들과 마음을 나누기 위해 시민 홍보물을 제작했습니다.
이번 홍보물에는 두 가지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하나는 안산 화랑유원지에 건립 중인 4.16생명안전공원에 대한 소개이고, 다른 하나는 세월호참사 12주기를 맞아 정부와 국회에 다시 한번 촉구하는 6대 요구입니다.
기억을 이어가는 일은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약속이기도 합니다.
기억이 약속이 되는 날까지,
홍보물을 통해 세월호참사의 기억과 우리의 요구가 더 많은 시민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주변에 널리 알려주세요.
안산이 품고, 대한민국이 기억하며, 세계가 찾는 4.16생명안전공원
그 기억을 땅 위에 새기고,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4.16생명안전공원은 그 약속을 담은 공간입니다.
현재 전국 여덟 군데로 흩어져 있는 세월호참사 희생자들이 한데 모여 함께할 수 있도록, 안산 화랑유원지에 기억과 추모, 생명과 안전의 공간을 만들고 있습니다. 2025년 2월 착공식을 마쳤으며, 2027년 8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4.16생명안전공원, 이렇게 만들어집니다.
❶ 기억의 숲
전국 시민들이 기증한 나무와 해송이 어우러지는 도심 숲. 산책길을 걷다 아이들의 공간을 문득 마주치게 되는 곳입니다.
❷ 추모공간
열린 하늘 아래 사계절의 변화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이형 돔 공간. 희생된 아이들을 기억하고, 시민 누구나 찾아 연극·음악·공연을 나눌 수 있습니다.
❸ 다목적홀
공연·행사·전시가 이루어지는 복합 공간. 지역과 연계하여 시민과 청소년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됩니다.
❹ 빛의 광장
공원 전체를 하나로 잇는 도시형 광장. 버스킹·휴식·행사 등 시민이 스스로 채워가는 열린 공간입니다.
❺ 상설전시, 수장고
세월호참사를 기억하고 생명안전 문화를 키우는 전시·교육 공간. 유류품·유품을 활용한 전시와 아카이브를 갖춘 라키비움입니다.
4.16생명안전공원 추진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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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ost [4.16생명안전비엔날레] 국제심포지엄&생명안전박람회 현장 스케치 first appeared on 재단법인 4·16재단.
]]>‘기억을 품다, 안전을 잇다, 내일을 열다’
지난 10월 15일부터 3일간 이어진 [4.16생명안전비엔날레]의 스케치영상을 공유합니다
4.16생명안전비엔날레를 함께해주신 모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2년 뒤, 생명안전의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리며 풍성하고 유익한 내용으로 다시 시민분들과 함께하겠습니다
제2회 4.16생명안전비엔날레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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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ost [2026년 10월] 함께 기억하고, 연대하며 안전한 내일을 만듭니다 first appeared on 재단법인 4·16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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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생명안전공원 공사현장 드론 영상 (2026.10.16)
‘세월호 피해지원법’에 따라 조성 중인 4.16생명안전공원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생명존중과 안전사회 건설의 이정표가 될 장소입니다.
4·16재단은 공원이 완공될 때까지 공사 진행 소식과 과정을 시민 여러분과 계속해서 공유합니다.
***2026.10.16.
4·16생명안전공원은 건물의 형태를 갖추기 위한 골조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수장고와 전시공간이 들어설 추모동은 지하 수장고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며, 다목적 공연장과 프로그램실, 사무공간이 들어설 사무동은 기초 지반공사와 골조공사가 함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세월호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250명의 봉안함이 모셔질 추모공간은 영상 속 원형 공간으로, 현재 기초 바닥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금씩 형태를 갖춰 가고 있는 4.16생명안전공원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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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ost [🎗함께 만들어가는 4.16생명안전공원] 죽음을 밀어내는 사회, 기억을 살아 있게 하는 공간 – 4.16생명안전공원을 기다리며 first appeared on 재단법인 4·16재단.
]]>생명존중과 안전사회 건설의 이정표가 될 4.16생명안전공원이 잘 만들어질 수 있도록, 4·16재단에서는 공원이 완공될 때까지 매월 공사가 진행되는 소식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공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의 글을 연재하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합니다.
2027년 가을, 안산 화랑유원지에 4.16생명안전공원이 들어선다.
산 자들이 살아가는 공간에 죽은 자들의 공간을 들여놓는다는 이유로 오랜 반대가 있었다. 생명안전공원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오래전 여행에서 만났던 루마니아의 ‘즐거운 묘지’가 떠오른다. 정치적 입장이나 이해관계의 차이도 있겠지만, 그보다 더 깊은 곳에는 죽음을 터부시하고 삶의 공간에서 죽음을 밀어내려는 우리 사회의 오랜 관성이 자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죽은 이를 산 자들의 터전에 모셔오는 일을 불길하고 불편한 일로 여기는 마음 말이다.
죽음 속에서도 삶을 기억하는 묘지
루마니아 북서부 마라무레슈 지방 서픈차(Săpânța) 마을 안에는 ‘즐거운 묘지(The Merry Cemetery)’라 불리는 특별한 묘지가 있다. 이곳에 들어서면 일반적인 묘지에서 기대하는 엄숙하고 어두운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서픈차 블루’라고 불리는 밝고 선명한 푸른색의 묘비들이 마을 안에 서 있고, 묘비마다 고인이 살아생전 했던 일과 성격, 일상의 모습, 때로는 죽음에 이르게 된 순간까지 알록달록한 그림으로 새겨져 있다. 묘비에 적힌 글 역시 엄숙한 추모사와는 거리가 멀다. 고인의 버릇과 성격, 가족에 대한 마음, 때로는 웃음을 자아내는 솔직하고 재치 있는 이야기가 시의 형식으로 담겨 있다.

▲ 루마니아에 위치한 ‘즐거운 묘지(The Merry Cemetery)’
그곳에서는 죽은 사람이 추상적인 존재가 되지 않는다. 묘비 앞에 서면 죽음 너머로 사라진 한 사람의 구체적인 삶이 다시 눈앞에 펼쳐진다. 결혼을 꿈꾸던 20대 청년의 묘비에는 죽음의 순간만이 아니라 그가 좋아했던 것과 사랑했던 사람들, 그리고 미처 이루지 못한 미래가 함께 새겨져 있다. 한 사람의 삶이 죽음이라는 단 하나의 사건으로 지워지지 않도록, 그가 살아 있었다는 사실을 구체적인 이야기로 남겨놓았다.
두 살 어린아이의 묘비에는 더욱 가슴 아픈 사연이 담겨 있다.
“나는 시비우시에서 온 그 택시를 증오합니다. 이렇게 넓은 나라에 어디 차 세울 데가 없어서 우리 집 대문 앞에까지 와서 나를 차로 받다니. 어린아이를 잃은 내 부모의 슬픔은 무엇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큽니다. 나의 가족들은 살아 있을 그날까지 나를 위해 애도할 것입니다.” -1978년 두 살의 나이로 죽다.
너무도 어린 나이에, 아무런 잘못도 없이 갑작스럽게 목숨을 잃은 아이. 그 죽음은 결코 즐거운 일이 아니다. 묘비에 담긴 위트있는 글이 아이를 잃은 부모의 슬픔을 가볍게 만드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그 솔직한 문장 속에는 아이를 잃은 가족의 슬픔과 분노, 그리고 살아 있는 동안 아이를 잊지 않겠다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내가 그곳을 오래도록 기억하게 된 것은 묘비의 밝은 색깔이나 독특한 표현 때문이 아니었다. 죽은 사람을 산 사람들의 세계 바깥으로 밀어내지 않는 태도였다. 죽은 이에게도 이름이 있었고, 좋아하는 것이 있었으며, 함께 웃고 울던 가족과 친구가 있었다. 미처 이루지 못한 꿈도, 살아온 시간도 있었다. 죽음을 기억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마지막 순간만을 바라보는 일이 아니라, 그가 살았던 삶 전체를 기억하는 일임을 그곳은 보여주고 있었다. 물론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죽음을 즐거운 묘지처럼 밝은 그림과 재치 있는 시로만 표현할 순 없을 것이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그 죽음의 부당함과 참사의 비극, 그리고 수많은 생명을 지키지 못한 사회의 책임이다. 하지만 죽음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더라도, 죽은 사람을 우리 삶에서 지워내지 않으려는 마음만큼은 서로 통하는 것이 아닐까.
기억해야 할 장소에 이르는 길은 왜 이토록 어려운가
그렇다면 우리는 어떠한가. 우리는 죽음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기보다 불편하고 두려운 것으로 여기며, 특히 억울한 죽음을 당한 이들의 기억은 일상의 공간에서 멀리 떼어놓으려 한다. 추모의 필요성에는 동의하면서도 추모의 공간이 내 삶의 터전 가까이에 들어서는 것은 반대한다.
이 글을 쓰려던 날, 우연히 성수대교 참사 희생자 위령비가 있는 곳을 지나게 되었다. 성수대교 가깝다지만 강변북로 중간에 있어서 그곳에 다가가는 일부터 쉽지 않다. 위령비를 향해 길을 건너야 하는데, 그 길에는 30여 년의 세월도 무색하게 애달픈 유가족의 마음을 담은 플랭카드 곁에 ‘강변북로 구간 보행자 보행 금지’라는 표지판이 떡하니 서 있다. 위령비 주차장도 평소에는 출입이 막혀 있어서 그곳을 지날 때마다 의문이 들었다.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세운 위령비인데, 정작 시민들은 어떻게 찾아가 추모해야 하는 것일까. 위령비는 그 자리에 있지만, 기억으로 향하는 길은 충분히 열려 있지 않았다. 추모의 공간은 존재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사람들의 발걸음이 닿고, 그곳에서 이야기가 이어질 때 비로소 살아 있는 기억의 장소가 된다.

▲ 성수대교 참사 희생자 위령비가 위치한 강변북로
삼풍백화점 참사의 현장을 생각하면 또 다른 질문이 떠오른다. 백화점이 무너진 자리에는 오늘날 내란 우두머리가 살기도 했던 고급아파트 아크로비스타가 들어서 있다. 그곳에서 참사가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흔적은 찾아보기 어렵다. 희생자들을 기리는 공식 위령탑은 사고 현장이 아닌 서초구 양재동의 매헌시민의숲 안에 세워져 있다. 참사의 흔적이 사라질수록 우리는 그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무엇을 책임져야 했는지 잊기 쉬워진다.
죽음을 밀어내는 사회는 결국 죽음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마저 밀어내게 된다.
죽음을 밀어내는 일은 묘지나 위령비를 멀리 두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불편해하고, 참사의 흔적을 일상의 풍경에서 지우고, 희생자들의 이름을 더 이상 부르지 않게 되는 것 역시 죽음을 밀어내는 일이다. 그렇게 기억이 사라진 자리에는 사건의 원인과 책임에 관한 질문도 함께 희미해질 수 있다.
그래서 4.16생명안전공원은 더욱 중요하다. 생명안전공원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공간이면서, 우리의 삶의 공간으로 추모의 공간을 불러오는 첫 번째이자, 우리 사회가 어떠한 참사를 겪었고 그 앞에서 얼마나 무력했는지를 증언하는 공간이다. 생명을 지켜야 할 사회가 왜 그 책임을 다하지 못했는지,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지 묻는 공간이다. 4.16생명안전공원은 슬픔이 멈춰 선 위령탑이 아니라 기억이 다시 시작되는 출발점이어야 한다.
** 4.16생명안전공원 건립 진행 과정을 사진으로 담아 기록하고 공유합니다 **




4.16생명안전공원 10월 공사 현장 기록 (2026.10.16)
4·16생명안전공원은 건물의 형태를 갖추기 위한 골조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수장고와 전시공간이 들어설 추모동은 지하 수장고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며, 다목적 공연장과 프로그램실, 사무공간이 들어설 사무동은 기초 지반공사와 골조공사가 함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세월호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250명의 봉안함이 모셔질 추모공간은 사진 속 원형 공간으로, 현재 기초 바닥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금씩 형태를 갖춰 가고 있는 4.16생명안전공원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The post [🎗함께 만들어가는 4.16생명안전공원] 죽음을 밀어내는 사회, 기억을 살아 있게 하는 공간 – 4.16생명안전공원을 기다리며 first appeared on 재단법인 4·16재단.
]]>The post [2026년 10월] 4·16재단 기억의 수호자 캠페인 특별 뉴스레터 ⑭ first appeared on 재단법인 4·16재단.
]]>The post [2026년 10월] 4·16재단 기억의 수호자 캠페인 특별 뉴스레터 ⑭ first appeared on 재단법인 4·16재단.
]]>The post [기억의 수호자 인터뷰 #18] 정부자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추모사업부서장(단원고 2학년 6반 신호성 학생 어머니) first appeared on 재단법인 4·16재단.
]]>4·16재단은 그 약속을 이어가기 위해 재난을 겪은 청소년·청년들의 곁에 서고자 합니다. ‘기억의 수호자‘ 캠페인은 참사로 아픔을 겪은 청소년·청년들이 자신의 꿈을 찾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응원하며, 기억을 연대로 이어가는 실천입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단원고 2학년 6반 신호성 학생의 어머니이자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추모사업부서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부자 님을 만났습니다.
4.16생명안전공원이 시민들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바라는 마음부터, 청소년·청년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고 자신의 꿈을 펼쳐가기 바라는 마음까지. ‘기억의 수호자‘ 캠페인에 함께하며 느낀 변화와 기대, 그리고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들어봅니다.

“안산이 생명과 안전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고 실천하는 도시로 거듭났으면 좋겠어요.”
먼저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지 근황도 이야기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저는 2학년 6반 신호성 엄마, 정부자입니다. 현재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에서 추모사업부서장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10월 여전히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세월호참사가 12주기를 지나 13주기를 바라보고 있으니, 이제는 조금 여유가 생기지 않을지 생각했는데 오히려 더 바쁘게 움직이고 있네요.
요즘은 4·16생명안전공원에 들어설 전시 콘텐츠에 대해 한창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공원 운영 계획도 생각했던 대로 잘 풀리지 않는 부분들이 있어 고민이 많은 상황이네요.
여기에 안산 지역 마을 행사들이 많아서 찾아가 인사를 나누고, 시민들과 함께 체험 부스를 운영하거나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여러 일정을 소화하다 보니 하루하루 정신없이 보내고 있습니다.
※ 정부자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추모사업부서장은 단원고 2학년 6반 신호성 학생의 어머니입니다. 추모사부서장으로서 4·16생명안전공원의 건립과 향후 운영에 관한 주요 사안을 다루고 있으며, 4·16가족나눔봉사단의 일원으로 지역사회 곳곳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시민들과 소통하는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추모사업부서장으로 활동하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오신 가치나 마음가짐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4.16생명안전공원이 숲속이나 외딴곳이 아니라 주민들이 살아가는 마을 안에 조성되다 보니, 처음에는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일이 쉽지 않았어요. 추모 공원은 산 사람과 떠난 사람들이 떨어져 있어야 하는데 왜 우리 집 앞마당에 아이들을 데려다 놓으려 하느냐며 반대하는 분들도 많았고, 갈등도 있었습니다.
저는 그럴 때마다 4.16생명안전공원이 전 세계에서 하나뿐인 사회적 생명안전공원으로 만들어질 것이고, 참사로 아픔을 겪은 도시 안산이 아이들이 돌아옴으로써 생명과 안전의 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고 이야기해 왔습니다. 시민들이 우리 아이들을 따뜻하게 품어준다면, 아이들이 오히려 안산에 큰 선물을 안겨줄 것이라고요.
처음에는 그런 이야기를 해도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활동에서 만나며 조금씩 서로 얼굴을 익히고 관계를 맺으면서, 이제는 “잘 지어봐라.”라고 말씀해 주시는 분들도 생겼어요. 아직 생명안전공원의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안산이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가치를 중심에 두고 추모사업부서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안산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별이 된 아이들도, 부모님들도 안산에서 살아왔고 또 살아갈 곳이기에 안산과 안산 시민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안산은 그동안 아픔의 도시, 공단의 도시, 외국인 이웃이 많은 도시라는 이미지로 기억되기도 했어요. 이제는 특정 이미지에 머무르지 않고, 생명과 안전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고 실천하는 도시로 거듭났으면 좋겠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사람들이 안산을 찾아와 생명과 안전의 의미를 배우고, 함께 고민하는 도시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런 도시를 만드는 것이 저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생명안전공원을 잘 조성하는 것은 물론, 시민들과 함께 그 의미를 나누고 안산이 진정한 생명과 안전의 도시로 변화할 수 있도록 계속 활동해 나가려고 합니다.

<사진> 4.16가족나눔봉사단의 ‘이웃 음식 나눔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정부자 추모사업부서장
“일 경험 과정 청년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직접 보면서 ‘기억의 수호자’ 캠페인 의미가 더 와닿았어요.”
4·16재단에서 진행하는 ‘기억의 수호자’ 캠페인에도 직접 참여해 주셨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캠페인에 함께 해 주셨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처음에는 ‘기억의 수호자‘ 캠페인을 한다고 했을 때 조금 의문이 들었어요. 4·16재단이 현재 재원으로도 충분히 좋은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왜 별도로 후원 캠페인까지 해서 기금을 마련해야 할까 하는 생각이었죠.
그런데 세월호참사로 아픔을 겪은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기금이라고 하니 취지가 참 좋더라고요. 그래서 함께하게 됐습니다.
특히 ‘일 경험 과정‘을 통해 청년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직접 보면서 캠페인의 의미가 더 와닿았어요. 4·16재단이 청년들에게 이런 기회와 자리를 마련해 주기 위해 ‘기억의 수호자‘ 캠페인을 진행했구나 싶었죠. 참여하는 청년들을 직접 만나보고 참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기회가 앞으로 더 많은 청년에게 확대되었으면 좋겠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세월호참사로 아픔을 겪은 청소년과 청년들뿐 아니라, 다른 재난참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과 청년들에게도 이런 기회가 더 많이 주어졌으면 좋겠어요.
‘기억의 수호자’ 캠페인 기금을 통해 세월호참사 생존자와 형제자매를 비롯해 사회적 참사를 경험한 청소년·청년들이 자신의 꿈을 찾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4·16재단이 이 사업을 통해 청년들에게 어떤 기회와 힘을 전해주면 좋을까요.
세월호참사 유가족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꿈을 한껏 펼쳐보지도 못한 채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청소년, 청년들에게 유독 마음이 많이 가요. 괜히 내 아들, 딸 같고, 이 친구들이 자신의 꿈을 찾고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펼쳐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청년들이 4·16재단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고 새로운 기회를 얻는다면 부모님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또 이곳에서 경험을 쌓은 청년들이 사회로 나가 다른 시민들과 함께 살아간다면, 그들 역시 우리 사회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청년들이 4·16재단뿐 아니라 재난피해자권리센터 ‘우리함께‘, 4.16연대에서 일 경험을 잘했으면 좋겠어요. 재난참사를 겪은 사람들과 직접 만나고 함께하는 경험을 통해 사회적 약자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지고, 단순히 일 하나를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을 이해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4·16생명안전공원이 사람들의 온기와 웃음이 가득한 공간이 되었으면 해요.”
세월호참사 피해 가족으로서, 또 추모사업부서장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계신데요. 다가오는 내년에 꼭 이루고 싶은 일이나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방향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추모부서장으로 내년을 떠올리면 4·16생명안전공원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어요. 지금 4·16생명안전공원은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고, 내년 8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완공 이후 11월까지 전시 콘텐츠도 준비할 예정인데요. 저는 그 과정에서 지금 여덟 곳에 흩어져 있는 아이들을 생명안전공원으로 모셔 오기 위해 안산시와 논의하고 있습니다.
4·16생명안전공원은 세월호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250명을 기억하고, 우리 사회가 조금이라도 더 안전한 사회로 변화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유가족과 4·16재단이 오랜 시간 함께 노력해 만들어가는 공간입니다.
공원이 도심 한복판, 화랑유원지 안에 자리하고 있는 만큼 시민들도 편하게 찾아올 수 있을 거예요. 그래서 더 많은 시민이 이곳을 찾아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희생자를 추모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최초의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공원에서 아이들을 기억하고 추모한 뒤, 가족과 함께 화랑유원지를 산책하거나 운동하면서 일상의 소중함을 느낄 수도 있겠지요.
특히 청소년과 청년들이 많이 찾아와 토론도 하고, 음악회도 열고, 다양한 활동을 펼쳤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을 추모하는 공간이라고 해서 늘 조용하고 무거운 분위기일 필요는 없잖아요. 오히려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깔깔 웃으며 즐겁게 어울리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우리 아이들도 그런 모습을 보면서 참 좋다고 느끼지 않을까요? 아이들이 외롭지 않도록 사람들의 온기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늘 시끌벅적하고 생기 넘치는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희도 그런 공간을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많이 찾아와 주시고, 생명안전공원이 웃음과 생명력이 넘치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저도 호성이 엄마로서 조금은 덜 외로울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아직 ‘기억의 수호자’ 캠페인에 참여하지 않은 시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청소년,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께서도 관심을 두고 많이 지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기회가 이어지려면 그만큼 ‘기억의 수호자‘ 캠페인 기금이 모여야 하는데, 아직은 후원이 조금 부족한 상황이라고 들었습니다.
요즘 경기도 어렵고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4·16재단이 이렇게 의미 있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많은 분이 마음을 보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후원이 모이면 더 많은 청소년과 청년들이 자신의 꿈을 찾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기억의 수호자‘ 캠페인에 함께해 달라는 부탁의 말씀 드립니다.
“기억이 힘이 될 수 있도록 기억의 수호자가 되어 주세요.”
The post [기억의 수호자 인터뷰 #18] 정부자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추모사업부서장(단원고 2학년 6반 신호성 학생 어머니) first appeared on 재단법인 4·16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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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2026년 10월 《월간 십육일》에서는 이제야 작가님의 글을 소개합니다.
< 붉은 달이 뜨는 밤 >
“물이 허리 정도 차고 있습니다. 지금”
한동안 자나 깨나 귀에 이 한 문장이 맴돌았다. 그가 내 귀에 그 말을 계속 중얼거리는 것처럼 생생했다. 이 말에 당장 응답하기에 내가 가진 용기는 너무 작은데.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그의 목소리가 들리는 밤이면 그냥 무작정 걸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목소리를 받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임감과 의무감을 뭉치면 용기가 될까, 시라면 그럴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떤 문장은 획이 아니라 사람의 모양으로 쓰여질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떤 죽음은 완벽한 서사를 불가능하게 한다. 대게 죽음의 가해자는 그 서사를 촘촘히 써 두었다 믿겠지만 생각보다 아주 빨리, 아주 간단하게 그 서사는 사실 앞에 부서진다. 유난히 밝고 붉었던 그 날의 붉은 달이 마치 은폐하려던 서사를 모두 환히 조명한 것처럼.
2025년 레드문이 뜬다는 밤, 한 해양경찰관이 숨을 거두었다. 오랜 시간 내 귀에 맴돈 목소리는 그의 무전기 속 음성이다. 그 사고가 보도된 날은 내가 바다를 다녀온 지 5일 남짓 지난 날이었다. 행사 겸 원고 작업을 하러 바다에 들러 수평선을 며칠 바라보다 돌아온 직후였다. 물 속에 관한 노래를 들으며 바다에 끝은 없으니 모두 이 바다에 같이 있는 거구나 생각하고 돌아왔는데, 내가 바라보고 있던 바다가 그의 바다였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온몸이 굳는 기분이었다. 같은 바다 앞에 서 있었다는 생각에 목격자가 된 것처럼. 눈물이 몇 시간 내내 흘렀다. 바다는 사고현장이 되어 있고 나는 사고현장 앞에 앉아 여유를 부리며 무슨 짓을 하고 있었던 건지,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았다. 놓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숱한 죽음이 그렇게 억울하게 말이 안 되게 일어나는데 그때마다 시를 쓰겠다는 용기가 나지 않았다. 너무 쉽게 작게 옅게 쓰면 되레 죄를 짓는 것 같아 미뤘다고 하면 그동안이 용서가 될까. 이상한 분노와 무모한 의지가 생겼다. 죽음의 원인이 그의 무전기 녹취에서 하나씩 밝혀진 날부터.
물이 가장 높이 차오른다는 새벽, 경사는 갯벌에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갔다. 출동한 그에게 상사는 수심이 얼마나 되는지 물었고 누구를 깨워 보내줄까 되물었다. 파출소에는 출동을 한 경사 외에 5명이 휴식 중이었다. 구조를 위해 현장에 도착한 경사는 물이 차올라 사람이 조금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10분 뒤 물은 허리 정도까지 차올랐다. “물이 허리 정도 차고 있습니다. 지금” 경사의 마지막 무전이었다.
2인 1초 출동이 원칙임에도 혼자 구조를 나갔으며 무전기를 통해 지속해서 추가 인원 투입이 필요하다던 경사, 사고 현장이 담긴 드론 영상을 은폐하려 한 관계자, 사고 내막을 감추고 경사를 영웅으로 포장하자는 지시를 한 파출소장. 은폐와 포장의 이야기는 왜 계속 생산되나, 소설이라면 지겨워 읽지도 않을 이야기는 왜 현실에서 생생하게 반복되는가. 무엇이 문학이고 무엇이 삶인가. 그날을 환히 비추고 있던 레드문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나.
숱한 죽음들을 지켜보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를 자주 책망한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음에 무기력해질 때면 시를 쓴다. 시에 가해자들을 데려와 잔혹하게 복수하거나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이를 다시 살게 한다. 내가 책망을 조금이라도 갚는 일은 시에서 억울한 이들의 꿈을 이뤄주게 하는 것인데 대단하거나 거창하지 않다. 그냥 슬프고 고통스럽지 않았으면 하는 작은 장면을 만들어주는 일이다. 하늘에서 이 시를 읽게 된다면 자신의 모습이 너무 날 것으로 읽히지 않았으면, 자신의 자화상을 간직하듯이 이 시를 보관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에 그들을 담는다. 또 유족에게 이 시가 수많은 고통 중 하나가 아니라 고통을 한 발자국 뒤에서 본 연출된 장면이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게 시만이 할 수 있는 아름다운 허구라고 믿기 때문이다. 나를 책망하면서도 죄책감을 아주 잠시 내려놓으려고 허구를 쓴다.
경사의 음성을 한동안 갖고 있다가 세 번째 시집에 그를 위한 시를 수록했다. 레드문이 뜨는 날이라 많은 이가 그 광경을 보기 위해 하늘을 올려다봤을 거다. 잘 보이든 보이지 않든 무언가를 찾으려고 반짝이는 눈을 크게 뜨고 하늘을 올려다봤을 거다. 누군가에게는 희귀한 우주의 밤이 경사에게는 생사를 헤매는 밤이었을 테니 우리의 밤과 그의 밤을 바꿔주고 싶었다. 무전기 대신 그가 오래 기다린 전화를 받는다면, 그리고 무전기 너머 전하지 못한 그이 답답한 속사정을 내가 대신 독백해준다면 하는 마음이었다. 그가 직업을 내려놓고 34세 청년으로 그 달을 바라봤다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
몇 년을 기다린 전화를 받는다면 뭐라고 해야 할까/ 그날도 그랬겠지 물이 발목까지 차오릅니다 들리십니까/ 물이 허리까지 차오르는데 신속하게 이탈하라니/ 우리의 새벽이 무수히 이탈할 만한 곳인 것처럼 (중략) 거대한 희망으로 들어갔겠지/ 붉은 달 아래 너는 아무런 말도 듣지 못했으니/ 늦었지, 우리가 너의 붉은 눈동자를 오래 띄워 둘게
_ 「수문이 개방되었습니다」 부분, 시집 『슬픔의 펼침면』 수록
이 시를 낭독회마다 독자들과 함께 읽었다. 어떤 애도는 뒤늦게 활자가 되어 오래 깊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때마다 나는 이 시의 배경에 대해 말을 줄였다. 누가 묻지 않으면 그냥 이 장면 그대로 두고 싶었으니까. 독자들이 저마다 다른 상상과 이야기에 청년을 살게 하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달 아래 누군가 간절히 소망하는 모습 같다고, 외로워 보이지만 강인해 보인다고, 오래 기억하고 싶은 달의 모습이라고. 이렇게 독자들의 후기가 모였다. 이 모든 감상과 해석을 그에게 편지처럼 모아 전하고 싶다. 그날 새벽이 너무 외로웠을 테니, 그날 어둠이 너무 깊었을 테니 이 편지가 작은 선물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고통은 오해되고 오역될 때 슬픔의 기능을 한다고 믿는다. 모두가 기억하는 슬픔이 있다면 그 슬픔을 다르게 기록해야 하는 게 문학이라고 믿는다. 어떤 슬픔은 다른 장면으로 읽힐 때 더 깊은 슬픔의 역할을 얻는다고 믿는다. 이 믿음들로 오늘도 쓴다. 나는 그의 음성이 들리던 2025년 9월의 귀를 1년이 더 지난 지금도 밤마다 가끔 열어본다. 시를 쓰는 일이, 죽음을 정의해야 하는 일에 겁이 날 때 그 귀를 열면 용기가 생긴다. 무전기를 귀에 대고 그의 목소리를 듣는다. 잊히는 게 두려워서 오늘도 그의 말을 귀에서 쓰다듬는다.
이제야 (작가)
2012년 등단한 이제야 시인은 일본 언론이 주목한 ‘한국 대표 MZ 서정 시인’으로, 시집 『진심의 바깥』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특히 해당 시집은 에스파 카리나가 선물한 책이자 배우 박정민의 추천 도서로 화제를 모았다. 이제야 시인은 그동안 시를 통해 섬세한 감정과 사유를 담아내며 2030 세대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얻어오고 있다.
주요 작품
『슬픔의 펼침면』, 『진심의 바깥』, 『일종의 마음』,
『낭만 사전』, 『시가 되는 순간들』, 『조각의 유통기한』 등

《월간 십육일》은 매월 16일 4.16세월호참사와 관련한 글을 연재합니다.
다양한 작가의 일상적이고 개인적인 주제의 글을 통해 함께 공감하고 계속 이야기해 나가자고 합니다.
*연재되는 모든 작품들은 4·16재단 홈페이지,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 뉴스레터 등에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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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생명안전공원 공사현장 드론 영상 (2026.9.19)
‘세월호 피해지원법’에 따라 조성 중인 4.16생명안전공원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생명존중과 안전사회 건설의 이정표가 될 장소입니다.
4·16재단은 공원이 완공될 때까지 공사 진행 소식과 과정을 시민 여러분과 계속해서 공유합니다.
***2026.9.19.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한 기운이 느껴지지만, 아직 낮에는 30도 가까운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큰 일교차에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4·16생명안전공원은 현재 기초공사와 함께 건물을 세우기 위한 골조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하 공간의 콘크리트 및 철근 공사가 이어지고 있으며, 둥근 형태의 추모공간 기초공사도 진행되면서 조금씩 공원의 전체적인 모습을 짐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조금씩 더 모습을 갖추어 갈 생명안전공원에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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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존중과 안전사회 건설의 이정표가 될 4.16생명안전공원이 잘 만들어질 수 있도록, 4·16재단에서는 공원이 완공될 때까지 매월 공사가 진행되는 소식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공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의 글을 연재하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합니다.
인문・생명의 성지, 안산
안산은 한 번 발을 들여놓으면 쉽게 떠나기 어려운 독특한 도시다. 조선 후기 실학의 대가 성호 이익의 숨결이 서린 ‘성호박물관’, 단원 김홍도의 예술적 유산을 계승하고 현대 시각예술을 피워내는 ‘단원미술관’, 농촌 계몽운동의 뜨거운 열정을 기록한 ‘최용신기념관’, 한국 현대미술의 중심 거점인 ‘경기도미술관’, 자연과 인간의 상생을 증언하는 ‘안산갈대습지 생태관’에 이르기까지 안산이 품은 인문·예술적 자산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풍부하다. 다만 이 소중한 공간들은 과거의 유물에 머물러 있거나 도시 외곽에 있어, 바쁜 현대인들이 시간 내어 찾아가기에는 조금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안산에 신선한 전환점이 될 416생명안전공원이 2027년 가을 화랑유원지에 들어선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공간이라서 우중충하고 어두울 거라고 추측하는 것은 큰 착각이다. 국제공모에서 선택받은 설계자 손진 건축가는 말한다.
“아이들에게 온전한 하늘을 주기로 했다. 하늘을 통하여 누리는 거의 모든 것을 그들과 같이 누리는 방법을 고민했다. 푸르른, 구름 낀, 비 오는, 눈 내리는, 바람이 부는, 새들이 나는 하늘을 똑같이 그들과 나눌 공간의 틀이 필요했다.“
– 손진, 「기억의 몸, 4.16생명안전공원의 추모공간’에 대한 이야기」(2025.5.29)

▲ 4.16생명안전공원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의 설계 모형, ‘추모 및 봉안공간’에 구성될 하늘의 빛과 별이 쏟아져 내릴 거대한 돔
초기에 설계과정과 계획된 여러 공간에 대한 설명을 나는 재단에서 자료를 받아 확인한 적이 있다. 경직되고 어두운 추모 시설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연과 호흡하며 미래와 생명의 존엄성을 일깨우는 세련되고 감각적인 공간으로 기대가 되었다.
인위적인 구조물을 최소화하고 바람과 빛, 흙이 어우러진 자연 그대로의 공간을 펼쳐 방문객들에게 깊은 위로와 침묵의 성찰을 제공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아픈 기억을 예술로 승화한 연극·음악회·다큐멘터리 상영 등이 가능한 공연 시설이 마련된다. 생명안전에 대한 세계 전문가들과 시민들이 모여 인류의 생명권과 사회적 안전체계를 논의할 수 있는 국제 심포지엄 및 학술대회도 여기서 열릴 것이다. 생명·안전 관련 전문 자료를 누구나 찾아보고 연구할 수 있는 오픈 도서관 및 아카이브 공간도 마련된다.
생명안전공원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간은 안산에 이미 마련된 다양한 문화유산들과 연결되어, 안산이라는 도시를 단순한 수도권 외곽 도시가 아닌 ‘생명과 안전, 문화예술이 숨 쉬는 세계적 인문·생명의 성지’로 전 세계인에게 각인시킬 것이다.
기억, 약속, 책임
2026년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 때 “기억 약속 책임”이라는 문구가 보였다. 누가 이 문구를 만들었을까. 궁금할 정도로 정말 좋은 단어로 구성되었다.

▲ 세월호참사 12주기 기억식 포스터 문구
첫째, 기억은 ‘과거를 성찰’하는 것이다. 희생자와 그 가족들을 잊지 않고 마주하는 출발점이다. 고통스러운 과거를 삭제하거나 은폐하지 않고 기록하여 공동체의 역사로 승화시키는 ‘인식의 단계’이다.
둘째, 약속은 ‘현재의 결의’다. 기억을 단순히 눈물로 흘려보내지 않고, 생명 존중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가슴에 품는 ‘윤리적 선언의 단계’이다.
셋째, 책임은 ‘미래를 향한 실천’이다. 약속이 구호로 그치지 않도록 제도, 법, 안전 시스템을 바꾸고 끝까지 의무를 다하는 행위다.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나’에게도 ‘나의 가족’에게도 상상치도 못했던 사건이 일어날 수 있다. 그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참사의 원인을 꼼꼼히 규명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구조적 개혁까지 이끌어 내는 ‘실천과 제도화의 단계’다.
이 세 단어는 <과거를 ‘기억’ ➔ 현재에 다짐하며 ‘약속’ ➔ 미래를 책임지고 ‘실천’>이라는 고리를 형성한다.
지구인을 위한 자랑스러운 공간
비극 앞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도피는 망각이다. 고통스러운 기억을 망각하는 방식은 잠시 평화롭겠지만, 사실 사회적 책임과 윤리를 가리는 ‘삭제의 죄악’에 불과하다. 참사의 기록을 삭제하는 사회는 고통을 성찰할 기회를 스스로 박탈하며, 동일한 참사가 반복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무방비 상태로 돌아간다. 반면 비극을 보존하고 마주하는 ‘기억의 책임’은 곪은 사회를 치유할 수 있는 출발점이다.
4.16생명안전공원은 단순한 추모의 공간을 넘어, 우리 사회가 어떠한 참사를 겪었고 그 앞에서 얼마나 무력했는지를 성실하게 증언하는 기억의 터전이다. 기억하는 일은 단순한 감상적 추모에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다시는 이러한 비극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공동체 차원의 묵직한 약속이자, 생명보다 이윤을 우선시했던 과거의 실수를 개혁해야 한다는 엄중한 책임이다.
4.16생명안전공원은 세월호의 아픔을 지우지 않고 기억하여,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실천하고 생명이 최우선시되는 안전한 사회를 향한 책임을 끊임없이 환기하는 공공의 이정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세월호 가족에게는 위로의 공간이 될 것이고, 아이부터 청년과 어르신들이 모두 자유롭게 누리는 시민친화적 문화복합공간이 될 것이다. 아울러 지금도 전쟁과 재해의 비극을 겪고 있는 세계인들에게 비극을 이겨낸 안산시민이 제시하는 빛과 별의 공간이 될 것이다.
4.16생명안전공원은 안산시민이 모두 함께 만드는 자랑스러운 공간이 될 것이다.
** 4.16생명안전공원 건립 진행 과정을 사진으로 담아 기록하고 공유합니다 **




4.16생명안전공원 9월 공사 현장 기록 (2026.9.19)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한 기운이 느껴지지만, 아직 낮에는 30도 가까운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큰 일교차에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4·16생명안전공원은 현재 기초공사와 함께 건물을 세우기 위한 골조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하 공간의 콘크리트 및 철근 공사가 이어지고 있으며, 둥근 형태의 추모공간 기초공사도 진행되면서 조금씩 공원의 전체적인 모습을 짐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조금씩 더 모습을 갖추어 갈 생명안전공원에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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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지식향연 아카데미」, 그 따뜻했던 시간을 돌아봅니다.
“지금, 서로의 안부를 묻다”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함께 웃고 공감하며,
때로는 진지하게 서로의 생각을 나누었던 시간.
김신영 방송인, 문지혁 작가, 크리에이터 ‘청소하는 사람’과 함께한 세 번의 강연을 통해 우리는 지식을 배우는 것을 넘어 서로의 일상을 돌아보고, 안부를 묻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강연이 끝난 뒤에도 함께한 이야기와 나누었던 마음이 각자의 일상에서 오래 이어지기를 바라며,
「2026 지식향연 아카데미」의 소중했던 순간들을
스케치 영상으로 만나보세요.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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